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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우리당 의장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후보 초청토론회에 입장해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06 데일리서프라이즈 민원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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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전남지역의 민심을 잡는데는 역시 DJ가 가장 유효한
흥행 코드였다.
예비경선을 통해 열린우리당 당의장 후보로 최종 선발된 8명의 후보들은 본격적인 전대레이스의 첫날인 4일 오후 전남
광주에 위한 김대중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당의장 후보 광주전남 합동연설회'에서 저마다 자신이 DJ가 싹틔운 정치철학을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계승할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DY "김대중·노무현의 철학을 본드로 결합시켜 내가
완성하겠다“
지난 2일 예비경선에서 1위를 차치, 유력한 차기 당의장 감으로 꼽히고 있는 정동영 후보는
"남북의 격차가 줄고 북한이 중국과 베트남처럼 변할 때 남북에 평화공존 시대가 열릴 수 있다는 것이 바로 DJ대통령의 철학"이라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평화통일 철학을 본드로 결합시켜 정동영 시대에 완성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DJ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철학과 이념을 열린우리당이 계승하고 있다고 단언했다"며 "이 정신을 받들기 위해 우리당은 지금보다 더 강해져야 하고, 지난 4·15
총선에서 꼴찌 신당을 1등으로 만들었던 몽골기병의 정신을 정동영을 중심으로 다시 한 번 되살려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예비경선에서 두 번째로 높은 지지를 받아 2위를 기록한 김근태 후보도 "얼마 전 김대중 전 대통령을 찾아 뵐때 그분은 '현재 우리당은 위기다.
잃어버린 식구를 찾아와야 한다. 이를 위해 (김근태 의원이) 진검승부를 해야 한다'고 말씀했다"며 자신의 출마가 바로 김 전 대통령의 뜻임을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김 후보는 "잃어버린 식구를 찾아야 한다는 DJ 대통령의 말처럼 (내가) 당의장이 되면 집을 나간
식구(민주당)뿐 아니라 고건 전 국무총리, 강금실 전 법무장관 등과 같은 우리 사회의 모든 양심세력과 대연합해 지방선거의 필승을 이루겠다"고
자신했다.
김두관 후보는 민주당 후보로 경남도지사에 출마했을 당시를 떠올리면서 "한나라당이라는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이 되는
지역에서 굳이 민주당이란 이름을 선택, 출마하는 바람에 나와 동지들은 정말로 심한 왕따를 당했었고 그 결과 '김대중의 자식'이라는 소리도
들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무소속일때 30%나 되던 지지율이 민주당 이름으로 출마하자 17%로 뚝 떨어졌지만, 그래도
4·15 총선 당시 또 열린우리당이란 이름을 내걸고 수도권이 아닌 경남에 도전했다"며 "아무리 어려워도 한나라당과 정치하지 않은 (나의)
진정성을 높이 사달라"고 당부했다.
김 후보는 97년 대선 당시 DJP선거연합을 예로 들며 5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민주당과
연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임종석 후보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97년 대선 당시 이인제 후보가 (영남에서) 25%의 득표를 이뤄내지 못했다면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의정부는 탄생이 불가능 했을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이 호남지역에 기대 승리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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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후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의장 최고위원후보 합동연설회에 참가한 2000여명의
열린우리당 당원들이 박수를 치며 후보들을 격려하고 있다. ⓒ2006 데일리서프라이즈 민원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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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혁규 후보도 "(내가) 경남지사를 10년이나 했는데
당시 구례-하동에 화합의 다리를 건설하는 등 영호남을 잇기 위한 노력을 무척이나 많이 했었다"며 "DJ 대통령께서도 날 무척이나 좋아하면서 '김
지사가 나라살림을 하면 정말 잘할 것'이란 말을 많이 했다"고 김 전 대통령이 인정한 인재가 바로 자신임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당의장이 되면 김 전 대통령을 모시고 북한에 가서 남북의 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개성공단을 활성화시켜 우리경제의 숨통을 틔우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임종석 “DJ는 자민련과 연합해 정권재창출, 이것이 바로
개혁”
민주당과의 선거연합을 주장하는 임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6·15 공동선언을
이끌어냈을 당시 북한과 3대 경협사업을 추진키로 약속했는데, DJP연합으로 정권을 창출했던 터라 민주당 마음대로 남북협력기금 5천억원을 승인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결국 배기선 의원이 정치인으로선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모멸감을 감내하며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의원수를 늘려달라고 요구하는 자민련으로 적을 옮겼다"면서 "이처럼 개혁을 위해 결단을 내리는 일 자체가 바로 개혁이고,
지금 우리의 최고 개혁은 바로 정권재창출인 만큼 민주당과의 선거 연합을 통해 승리를 이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부겸
후보도 "민주당에서 처음으로 정치생활을 시작했을 당시 김대중 총재께선 대구경북 출신으론 유일한 저를 무척이나 아껴주셨다"며 "민족통일을 향한
그분의 위대한 꿈을 돕고 싶었고, 당의장이 돼 이를 실현하겠다'고 공약했다.
유일한 여성의원으로 지도부 진입이 사실상 이미 성사된
조배숙 후보도 "지난해 비상집행위원으로 활동하던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께선 '우리당의 전통적 지지층을 소중히 여겨라. 국민보다 한 발짝만 앞서
나가라'고 충고하셨다"며 "민주의 성지 광주의 정신을 살리기 위해 5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선거연합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후보자들 중 김영춘 후보만 유일하게 DJ와의 인연을 강조하지 않았다. 김 후보는 한나라당 출신인 자신을 "돌아온 탕자"라고
소개하면서 "지난해 노무현 대통령이 지역주의와 수구성 탈피를 도저히 못하는 한나라당과 대연정을 하자고 했던 것과 같은 잘못을 했을 때 분명히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당의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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