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보는명상

사랑해, 말순씨 (2005)

오래된미래관찰자 2006. 1. 13. 15:47

 

 

 

결말은 없어도 좋다.

어짜피 인생이란 것이 순간 순간을 사는 것이니까?

 

추억이란 아름다운 것인가?

특히나 별 것아니었던, 아니 더 괴로웠던 과거들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된다.

 

자극이 없는 영화같지만

지나간 세월을 되꼽아 볼 수 있는 영화

 

1970년대 말의 우리들의 이야기.

박정희 유고, 전두환, 행운의 편지, 아모레 화장품외판원,

교실에서의 돈없어지는 사건,아이스께끼, 반항아, 옆집누나,

순진한 정신지체아,엄마의 죽음...등

 

행복한 시절인것 같다.

 

우리가 저 세상에서 우리의 인생을 내려다 보듯..

포근한 영화

 

결말은 없어도 좋다.

나중에 꺼내 볼 수 있는 행복들이 지금은 드러나지 않지만

순간 순간를 살다 보면 그 행복이 깊이 저장된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사랑해, 말순씨 (2005)  
한국  |  드라마, 코미디  |  92 분  |  개봉 2005.11.03
감독  :  박흥식
출연  :  문소리(엄마 김말순), 이재응(광호), 윤진서(은숙 누나) 
예고편   인터뷰   메이킹   M/V   
메인카피  |  줄거리  |  제작노트  |  네티즌 리뷰  |  평점& 40자평  |  명대사  |  관련기사  |  키워드  |  한핏줄 영화  |  네티즌 제보
대한민국을 웃음으로 몰아갈 환상의 복식조를 소개합니다
아줌마... 누구세요? 아들, 엄마 이뻐?
  우리 엄마는 화장품 방문판매원이다. 맨날 쥐 잡아 먹은 듯 화장을 하고 하다못해 눈썹도 밀어서 괴물 같다. 그녀는 신문에 ‘박정희 유고’라고 써있는데 유고가 무슨 뜻인지도 모른다... 무식하다. 커피를 마실 때도 ‘후루룩 쩝쩝’ 소리가 난다. 다른 애들 엄마들은 우아하기만 하던데. 저기서, 엄마가 크게 날 부른다. 난 말한다. “모르는 사람인데요”

 세수하는 그녀의 몸에서 빛이 난다. 티셔츠 사이로 보이는 뽀얀 목덜미. 나도 몰래 숨결이 거칠어 진다. 누나와 만화책을 보다, 팔이 닿았다. ‘접촉... 보드라운 살과의 접촉’ 누나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은 누나의 간호학원 포스터를 위해 주사를 열방이나 맞았다. 오늘밤, 난 그녀 앞에서 멋진 남자가 된다.

 어느날 나타나 애정공세를 펴는 이 녀석 때문에 인생이 꼬여만 간다. 은숙누나 꿈을 꾸다 살짝 흘린 남자만의 비밀(?)을 이 녀석 때문에 탄로가 나고 말았다. 그런데... 엄마는 뭐가 예쁘다고 이 녀석만 보면 쓰다듬어주는 걸까? 아무래도 수상하다. 엄마와 이 녀석의 관계는 무엇인가? 차라리 나 대신 이 녀석이 엄마의 아들이라면...

 갈곳 없는 마음에 대문을 꽝 차고 들어온 날, 편지가 하나 두둑 떨어진다. ‘제 125호 행운의 편지의 주인공이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이 편지는 4일 안에 당신 곁을 떠나야 합니다...’ 답장을 안 쓰면 유고랜다. 주변 사람들 이름을 써본다. 장난처럼... 근데 내 126호 편지 주인공들은 답장을 안 쓰려나 보다. 근데, 답장을 안 쓰면... 정말 어떻게 될까?

'영화로보는명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서받지못한자(2005)  (0) 2006.01.19
나의 결혼원정기(2005)  (0) 2006.01.17
미스터소크라테스(2005)  (0) 2006.01.07
너는 내 운명 (You're My Sunshine!, 2005)  (0) 2005.12.12
빅화이트(The Big White,2005)  (0) 2005.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