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결속은 단순히 선하고 훌륭한 사람들끼리의 관계가 아니라,
상처 입은 영혼들의 소망과 의지에 그 뿌리를 내려야 한다.
진정한 결속은 사람들이 모여 관계를 맺기 전부터 존재하였던 신성한 계약,
곧 노아, 아브라함, 사라, 모세와 예언자들에게서 표현되고
예수의 화육(化肉)에서 완전히 실현된 하느님의 계약에 그 뿌리를 내린다.
하느님만이 모든 상처들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우신지라,
우리에게 두려움 없는 공간을 마련해주신다.
하느님 안에서 그리고 하느님을 통하여
우리는 충실한 우정, 결혼, 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
끊임없는 기도로 이어지는 하느님과의 긴밀한 결속이
우리에게 진정한 고향집을 마련해준다.
우리는 이 집에서 피차에 자신의 나약함을 고백하고 서로 용서하는 것 말고는
크게 요구하는 바 없이 살 수 있다.
이 신성한 계약이야말로 모든 인간관계의 기본바탕이라고 장 바리에는 말한다.
우리와 함께 머물고자 하늘에서 내려오시는 한 분으로부터
“함께 머무는 힘”을 받을 때에만 우리는 함께 살 수 있는 것이다.
그 신성한 계약에 닻을 깊이 내렸을 때 우리는 비로소 함께 집을 지을 수 있다.
그 때에만 우리의 제한되고 깨어진 사랑에 하느님의 무한하고 온전한 사랑이 반영되는 것이다.
(생명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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