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이 왕에게 달려와 부르짖었다.
"대왕님, 대왕님께서는 정의를 사랑하시고 세상을 공평하게 다스리는 분이십니다.
그런데도 평화를 깨뜨리는 자가 있어요!"
"누가 평화를 깨뜨린단 말이냐?"
"족제비올시다. 제가 먹이를 구하러 물에 들어가면서 새끼들을 족제비한테 맡겼는데, 물에서 나와 보니 새끼들이 모두 죽어 있는 겁니다. 성경에 '이는 이, 눈은 눈' 이라고 했으니, 앙갚음을 해야 겠습니다."
왕이 족제비를 불러다가 물었다.
"네가 새끼 수달들을 죽었느냐?"
족제비가 대답했다.
"어이구, 대왕님, 제가 새끼 수달들을 죽게 한 건 사실입니다만, 어디까지나 사고였습니다. 딱따구리가 갑자기 위험신호를 내는 바람에 제 굴로 달려가다가 그만 녀석들을 밟았던 거에요."
왕이 딱따구리를 불렀다.
'네가 갑작스레 위험 신호를 내 것이 사실이냐?"
딱따구리가 대답했다.
"예, 대왕님. 전갈이 침을 뽀족하게 가는 것을 보고 그랬습니다."
왕이 전갈에게 물엇다.
"네가 침을 뽀족하게 갈면 그것이 선전포고임을 몰랐더냐?"
"알았지요. 하지만 제가 그랬던 이유는 거북이가 방패를 반질반질하게 손보았기 때문입니다."
거북이가 왕에게 불려와 변명했다.
"게가 칼날 세우는 것을 보지 않았더라면 방패를 손보지 않았을 것입니다"
게가 �했다.
"바다가재가 창을 휘둘러서 그랬습니다."
바다가재가 왕 앞에 불려 왔다.
"예, 수달이 제 새끼들을 잡으려고 가까이 오기에 창을 휘둘렀습니다"
왕이 수달을 돌아보며 말했다.
"보앗느냐? 네 새끼들을 죽인 것은 족제비가 아니라 바로 너였다.
네 새끼들 피를 네 머리에 뿌린 것이다.
누구든지 죽임을 심는 자는 죽임을 거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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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없는데 어떻게 병이 있겠느냐는 말을 들었습니다.
처음엔 무슨 말장난이냐 싶었습니다만, 저한테 좋지 않은 일이 생겼을 때,
다른 누구를 원망하거나 탓하는 것이 얼마나 터무니없고, 어리석은 짓인지를
일러주기 위해서 한 말임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그런즉 제가 완전한 무아無我로 돌아가기까지는 완전한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없겠지요. 하지만 그건 아주 먼 훗날에나 될까말까한 얘기고,
지금으로서는 있지도 않은 저의 "나"를 지키기 위하여 터무니없이
'남"을 탓하거나 원망하는 낡은 버릇에 더 이상 매여 살고 싶지 않습니다
주님,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어떤 상황에서도,누구를 원망하거나
탓하는 일을 하지 않도록 저를 지켜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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