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가들의영성

지금은 완전하다

오래된미래관찰자 2008. 7. 8. 17:11
 네가 이미 성취한 것들을 깎아내리지 마라. 여태껏 너는 네가 추구하는 자유를 향해 중요한 걸음들을 걸어왔다. 너 자신을 하느님께 온전히 바치고, 예수를 네 삶의 중심으로 모시고, 하느님의 은총의 도구가 되기로 결심하지 않았느냐? 그렇다, 네 속에는 여전히 갈등이 많고 사람들의 칭찬과 박수를 받고 싶은 마음이 남아있다. 하지만, 네가 어디로 가고자 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선택들을 너는 잘 해왔다.

  네 인생을, 깊이 들어갈수록 좁아지는 커다란 원뿔(cone)로 볼 수 있다. 그 원뿔에는 많은 문들이 있고, 그 문들을 통해서 언제든지 여행을 그만두고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그런데도 너는 그 문들을 하나씩 닫았고, 그래서 네 중심을 향해 깊이 더 깊이 들어왔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예수께서 너를 인도하셨음을 아는 만큼, 끝에서 그분이 기다리고 계심을 너는 안다. 다른 문―그것이 즉흥적 만족의 문이든, 덧없는 환락의 문이든, 사업의 문이든, 근심, 걱정, 죄의식 또는 자아-거절의 문이든―을 닫을 때마다 너는 너 자신을 네 중심으로 더 깊이, 그러니까 하느님의 중심으로 더 깊이 들어가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완성된 화육(full incarnation)으로 나아가는 움직임이다. 그것은 본디의 너인 하느님의 자녀가 되도록 너를 이끈다. 너로 하여금 네 존재의 비밀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네 안에 계시는 하느님의 뜻을 온전히 실현하게 한다. 너는 네가 영성수련에 아무 진척이 없고, 다른 친구들은 멀리 앞서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버릇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잘못된 생각이다.

  네 깊은 곳에 계시는 하느님의 현존을 믿고 그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 너는 지금 완성된 화육(化肉)으로 나아가는 길 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