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관찰자

너무 많이 가진 우리

오래된미래관찰자 2008. 2. 23. 12:32

이 풍부함속의 곤궁한 시대에 따지고 보면

우리는 실로 너무 많은 것을 가졌고 더 가지려 합니다.

우리는 가진 것에 감사하지 못하고 더욱 더 많은 것을 가지려 합니다.

우리는 더욱 더 많은 욕심과 욕망과 탐욕에 속고 있지만 속는 것조차 모릅니다.

 

교회도 실로 너무 많은 것을 가졌습니다.

교회는 너무 많은 재물을 가졌고 너무 많은 거짓을 가졌고,

너무 많은 보태기 십자가를 가졌고 너무 많은 집을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파당과 너무 많은 미움과 너무 많은 철조망과 벽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을 자처하는 우리모임인 교회는 장님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을 자처하는 우리모임인 교회는 벙어리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을 자처하는 우리모임인 교회는 귀머거리입니다.

 

그래서 나와 교회는 오직 침묵으로 번창합니다

의인의 변절을 탓하던 시대는 이제 끝나야 합니다

옳은 자들이 당신의 이름을 더 이상 부르지 않는 시대가 오기 전에 하느님,

가버나움을 후려치듯 후려치듯 교회를 옳음의 땅으로 되돌려

참회의 강물이 온갖 살겁의 무기들을 휩쓸어가게 하소서.

 

새소리 참소리 태어나게 하소서.

거기에 창세기의 빛이 있사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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