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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양성언 제주도교육감은 6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시내 5개 사립고교들이 2006학년도 신입생 예비소집 일자를 일주일 정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학생 배정 명부 수령을 거부해온 오현고, 대기고, 남녕고, 제주여고, 신성여고 등 5개교는 이날 공문을 통해 "신입생 예비소집 계획에 따른 추진 일정 및 내용은 미정"이라고 알려왔다.
이들 학교는 이어 "한국사학법인연합회 제주지회장과의 면담을 요청 중이며 법인 이사와 교직원과의 의견 조율 시간이 필요하다"며 예비소집 일자 연기를 요구했다.
그러나 양 교육감은 "이미 오래전에 9일 예비소집을 하는 것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통보한데다 연기 요청 사유가 타당하지 않기 때문에 연기는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그는 이어 "5개 사립고가 교육부나 교육청이 요구한 신입생 예비소집 계획에 따른 일정과 내용을 보내오지는 않았지만 이 같은 연기요청을 해 왔으므로 학생 배정 거부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예정된 예비소집일에 각 학교가 학생과 학부모 등에게 누가 보더라도 공감할 있는 수준에서 친절하게 예비소집 연기 안내 등을 한다면 그것은 예비소집 일정을 완수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양 교육감은 "만약 사립고교들이 9일 안내를 하면서 예비소집 일자를 연기하더라도 연기 기간은 학생과 학부모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인 3∼4일 이내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사립고교들이 학생들이 학교에 갔는데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면 곧바로 시정조치를 취하고 적법절차를 밟아 나가겠다"며 "예비소집일 아침까지라도 계속해서 대화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이들 사립고교에 예비소집 연기 불가를 통보했다.
khc@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