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가들의영성

신비 체험의 마지막

오래된미래관찰자 2008. 10. 1. 11:40

그 소리가 그친 뒤에 보니 예수밖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제자들은 아무 말도 못 하고 자기들이 본 것을 얼마 동안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눅9장]

 

이 장면은 예수의 영광스런 모습에 두 사람인 모세와 엘리야가 같이 있었다가

눈을 뜨니 예수밖에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는 말은 예수와 함께 있던

모세와 엘리야가 보이지 않았다는 말이다.

 

아마도 거기가 모든 신비주의 현상의 마지막일 터이다.

지금까지 보이던 신비가 사라지고 평소의 일상이 새롭게 드러나는....

 

제자들이 말을 잃고 한동안 침묵한 것은 그러려고 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러지 않을 수 없어서 그런 것인 신비 체험의 마지막의 또 다른 신비 체험.

신비가 사라지고 평법한 일상이 돌아왔어도 신비체험은 한동안 잔상으로

남아 있었으리라, 밝은 햇빛 아래 바라본 물상이 한동한 환한 빛 모양으로

망막에 남아 있듯이... 진정한 신비한 체험~!

 

물이 증발하여 허공에 머물다가 빗방울로 내려와 만물을 살리듯,

평범한 일상을 떠나 신비의 구름속에 들었다가 다시 일상으로 들어오는 것이

신비 체험의 한 사이클이다.

 

예수만 남아 있는 곳.

길과 진리와 생명인 사랑과 순종만이 있는 곳.

 

깨어 있으라~!

진정한 신비체험의 마지막이다.

 

 

 

 

주님

평범한 일상으로 숨어 계시는 당신을 알아 뵙게 해 주십시요

그러기 위햐여, 일상생활에 충실하면서 그것에 사로잡혀 걸리지 않는

구도자의 자세를 유지하도록, 순간 순간 일깨워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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