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친구에게 화가 났다.
그래서 화났다고 말했더니 화가 사라졌다.
나는 원수에게 화가 났다.
아무 말 안했더니 화가 더욱 자랐다.
-윌리엄 블레이크-
화가 났을 때 보통은 그 화를 참거나 말을 하지 않는다.
화가 났을 때 상대방에게 화가 났다고 말하는 것을 유치하게 생각하고
그래서 일반적으로 화가 나면 그것을 참거나 피한다.
그러므로서 상대방은 화가 난 줄도 모르고 계속 그 일을 계속하고,
자신은 더욱 내면에서 화가 사라지지 않고 몸을 다치거나 그 눈으로 본다.
윌리엄 블레이크는 화가 나면 화가 났다고 솔직히 말하라는 것이다.
자신의 정직한 말 한 마디가 당신 안에 있는 분노를 삭혀주고,
자신과 자신의 원수를 함께 파멸시킬 독나무의 성장을 막아줄 것이다.
집안 식구들 사이에 무슨 일로 화가 나거든 큰 소리를 지르거나 화내지 말고
본인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말해주는 용기를 길러보라.
아이들에게 화가 났을 때 말하지 않고 묻어두면 화가 가라앉지 않고
아이들이나 자신이나 서로 속에 독나무를 기르고 있었으므로
분노는 시들지 않고 오히려 더욱 크게 자라난다.
마주보고 앉아서, 자기 느낌이 어떠했는지, 무엇 때문에 실망했는지,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노골적으로 털어놓으라는 이야기다
“나는 친구에게 화가 났다. 그래서 화났다고 말했더니 화가 사라졌다.”
이토록 간단한 방식이 심오한 진실을 드러낸다.
분노의 느낌이 들었을 때 그 느낌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솔직히 드러낼 용기가 있으면, 그래서 그것을 있는 그대로 상대에게 말해주면, 분노는 마술처럼 사라지고 만다. 지난 날 나는 화가 났을 때 입을 다물고 가만히 있는 쪽이었다. 나는 그것을 속으로 곱씹으며 될 수 있으면 화를 돋운 상대방과 대화를 피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렇게 할수록 내 속에 분노의 감정은 남아 있었고 오히려 더욱 증폭되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그것을 밖으로 꺼내어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이든지 말든지 감정을 있는 그대로 털어놓으면 이상하리만치 거의 즉시로 분노가 사그라지는 것이었다.
자신의 친구나 연인 또는 자녀나 부모 또는 장인이나 시어머니에게
당신의 느낌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화내지 말고, 말하는 데 있다.
지금이라도 거리를 두고 떨어져서 솔직하게 시도해보고,
당신 속의 부글거리던 화가 어떻게 사라지는지를 지켜보라.
다시는 속에 독나무 키우는 짓을 되풀이하지 않게 될 것이다.
화를 내지 말고 화가 났다고 솔직히 이야기를 할 때도
하나님을 잊지말아서 죄를 짓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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