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이 감은 너무 못생겨서 친구들이 모두
감자라고 놀렸다.
"감자. 감자."
평소에 이점에 대해 기분 나쁘게 생각하고
있던 우리의 감.
불행히도 길가다가 교통사고가 나서 병원신세를 지게 되었다.
의사가 이 감의 친구들에게 주의를 주었다.
"지금 환자는 안정이
필요합니다.
조금이라도 흥분하면 홍시가 되어 터져 죽습니다. 주의하세요."
감의 친구들은 이제 더 이상 감을 감자라고 놀리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각각 한마디씩 했다.
"감, 괜찮니?"
"감아, 그동안
미안했어. 감"
"감, 빨리 나아라."
그러나 단단히 삐져있던 우리의 감.
친구들을 돌아보지도 않고 눈감고 못 들은 채 가만히
누워있었다.
그러자 어느 한 친구가 감에게로 살며시 다가가 한마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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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자?"
감은 그날 흥분하여 홍시가 되어 터져 죽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