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지도 줄기세포 진위 조사 착수 |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확고한 지지 입장을 취했던 사이언스지가줄기세포의 핵심인 DNA 지문 데이타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등 진실 규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논문에 대해 재조사가 필요없다며 신뢰를 보내던 사이언스지가 추가 검증이 요구된다고 밝히고 나섰다. 과학 잡지 사이언스지는 9일(미국시간) "최근 제기된 줄기세포의 DNA 지문(fingerprinting)과 관련된 문제점에 대해 조사를 해줄 것을 황 교수와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측에 모두 요청했다”고 밝혔다. 사이언스측은 워싱턴 특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성명을 통해 “황우석, 섀튼 교수가 줄기세포 DNA 지문의 원래 데이터를 다시 검토해 그 결과를 통보해 달라"고 요구했다. 사이언스측은 두 교수로부터 추가 검토 결과를 통보를 받을때까지 성명이나 입장을 발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사이언스측은 또 "다른 적절한 권위있는 기관에 의해 내려질 결론을 기다릴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황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의 과학적 근거 조사를 제 3기관에 이미 맡겼거나 피츠버그대 같은 대학의 조사를 기다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황교수 줄기세포 연구의 과학적 유효성을 두둔해왔던 사이언스지마져 황우석 교수 연구의 신뢰성을 검증하겠다고 밝히고 나선 것을 볼때 국내외적인 추가 조사 분위기와 무관치않아 보인다. 특히 사이언스측이 황우석, 섀튼 교수에게 자체 조사를 요청한 줄기세포 DNA 지문 분석 데이타는 황 교수 연구논문의 근간에 해당하는 것이어서 사이언스측이 입장 변화를 보이는게 아닌가하는 관측마져 낳고 있다. 더욱이 피츠버그대학교가 어제 황 교수 줄기세포 연구의 과학적 적법성 여부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힌 이후 사인언스측의 추가 검증 요구가 결정돼 사이언스지와 피츠버그대학교가 황 교수 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공동 보조를 맞추는게 아닌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앞서 서울대학교의 젊은 교수들을 중심으로 황우석 교수가 발표한 줄기세포와 체세포의 DNA 지분 분석 데이터가 너무 똑같았다"면서 진실 규명을 요구하고 나선 바 있다. 이들 교수들은 줄기세포와 체세포의 DNA분석 결과는 그렇게 똑같이 나올 수 없는 것이다라면서 한국 과학의 국제적 신뢰를 회복하기위해서는 황 교수 논문의 진실성에 대한 의혹이 반드시 규명되어야한다는 입장이다. 워싱턴=CBS 김진오 특파원 kimoh@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1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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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9일 (금) 13:42 데일리서프 | ||||
98년 인간배아복제 성공한 경희대 연구 왜 폐기됐나? | ||||
황우석 서울대 교수 연구팀의 연구
성과물인 맞춤형 배아줄기세포의 진위 여부를 밝히겠다던 MBC PD수첩이 협박 기획 취재로 물의를 빚고 여론의 차가운 질책을
받고 있는 가운데 병원에 입원한 황우석 교수를 성원하는 국민적 열기는 시간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소장 과학자들과 서울대의 소장학자들을 중심으로 이번 논란의 중심인 줄기세포 연구를 검증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번 사태를 배아복제 연구에 늘 그림자처럼 뒤따라온 윤리 논란을 차분히 재점검해보는 계기로 삼자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 연구 결과에 대한 검증도 부정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성과를 객관적으로 입증 받을 수 있는 기회로 여겨야 한다는 것. 그런 측면에서 국내 인간배아복제 연구가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를 차분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1998년 경희대 연구팀이 인간배아복제에 성공했다고 밝힌 이후 일어난 일련의 과정을 되짚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희대 팀 1998년 말 인간배아복제 성공 발표…의사협회 윤리 거론 ‘연구 금지’ 국내에서 인간배아복제와 관련해 가장 먼저 언론의 조명을 받은 곳은 경희대 의대 산부인과 이보연 교수팀이었다. 이 교수팀은 1998년 12월 언론을 통해 난자에 있는 세포핵을 제거한 다음 유전인자가 같은 난자의 체세포를 넣어주는 데 성공했다며 동일 염색체로 바꾸어준 핵에 분열을 유도하여 배아단계까지 분열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그 해 초 영국 로슬린연구소의 복제 양 ‘돌리’가 전 세계적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후라 이 교수팀의 인간배아복제 실험성공 발표는 일순간 세계 매스컴의 주목을 받았다. 과학적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유력 외신들은 앞 다퉈 이 소식을 전했다. 주목할 부분은 당시 국내 의학계의 반응과 대응이다. 생명과학계 및 의학계 종사자들의 증언과 당시 언론 보도를 살펴보면 이 교수팀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겪으며 연구를 중단했고 연구결과물도 폐기했다. 먼저 실험 결과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대한의학회 산하 생명복제소위원회에서 실사에 들어갔다. 대한의학회가 발표된 의학적 연구결과에 대해 실태조사를 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실사팀에는 소위원회 위원장이던 서정인 서울대 의대 교수와 이경광 생명공학소 박사, 그리고 국내 동물복제 분야 최고 권위자인 황우석 서울대 수의대 교수와 이후 황 교수 논문에 참여한 문신용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등 4명이 참가했다. 3시간 40여 분 간의 실태조사 결과는 “인간의 체세포를 이용해 배아를 복제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험 자체의 정밀성은 미흡하다”는 부정적 평가였다. 또 “단지 세계 유수의 병원과 같은 수준의 기술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홍보하려 했던 것 같다”며 연구발표에 대한 ‘불순한 의도’가 지적되기도 했다. 같은 날 대한의사협회는 ‘생명복제 연구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며 ‘연구 중단’을 촉구했다. “인간복제기술이 완벽한 연구절차와 계획 없이 무절제하게 수행되면 인류복지에 해악을 초래하고 국민을 오도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의사협회는 이 교수팀에 이러한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내 관련 연구를 금지토록 했다고 한다. 결국 실험 단계에서부터 윤리 문제로 고민했었다는 이 교수팀은 의사협회의 이 같은 판단에 따라 더 이상의 연구를 중단하고 관련 내용도 폐기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 교수팀은 시험관 아기 시술시 수정하지 못하고 폐기하는 난자를 채취, 연구용으로 사용한다는 용도와 기증을 거부할 수 있다는 설명을 한 후 채취자의 동의서를 받고 사용했다고 한다. 황우석 교수팀 2000년 체세포 복제 성공 발표 이보연 교수팀이 연구를 중단한 데는 당시 국내 언론 및 여론의 비난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난치병 환자를 위한 장기생산이 연구 목표’라는 이 교수의 설명과 달리 대다수 언론은 ‘인간 복제’에 초점을 맞추면서 윤리 논란을 부각시켰고, 이에 따른 여론도 비판적으로 흘러갔다는 것이다. 당시 외신 반응도 눈여겨 볼만하다는 지적이다. 윤리 논란을 거론한 점은 국내 언론과 비슷하지만 연구 성과에 대해서는 ‘의혹’ 보다는 ‘놀라움’을 표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놀라움이라는 게 기술적 성과에 대한 놀라움이라기보다는 인간 난자를 사용해 실험을 했다는 것 자체에 대한 놀라움이었다는 것이다. 황우석 교수팀이 서구 과학계로부터 윤리 문제에 대한 ‘해명’을 요구받고 있는 현 상황을 이해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한편 이보연 교수팀이 윤리 문제로 연구를 중단한 후 인간 체세포를 이용한 복제실험은 2000년 8월 황우석 교수가 인간의 배아간세포(間細胞) 직전까지 이르는 체세포 복제기술 개발에 성공해 세계 15개국에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히면서 다시 언론의 관심을 끌게 됐다. 당시 황 교수는 “이 기술은 인간복제를 원천적으로 할 수 없는 방식”이라고 설명하며 “생명체 복제기술과 난치병 치료 연구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 단계 배아를 인간개체로 인정할 것이냐는 생명 윤리 논란은 다시 불거졌다. 1년 8개월 전 윤리적 문제로 이 교수팀이 연구를 금지당한 것과 달리 황 교수팀이 체세포 복제실험을 할 수 있었던 데는 이 교수팀의 실험 논란이 있은 후 의사협회가 제정한 생명복제연구지침 때문으로 보인다. 지침에는 ‘질병 예방과 치료, 건강증진 등 인류의 복지향상을 위한 생명복제 연구는 허용하되, 인간복제 목적의 연구와 수정된 후 또는 난자에 체세포가 이식된 뒤 14일이 지난 인간배아 연구는 금지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지침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제8조 2항 ‘생명복제 연구자는 어떠한 경우든 정자, 난자, 체세포 등의 매매에 관여하여서는 안 된다’는 규정이다. 황 교수팀 일원이었던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이 난자를 제공받고 150만원의 현금을 지급한 부분이 이 규정에 위배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후 황 교수팀은 2004년 2월 세계 최초로 사람 난자로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하고, 같은 해 10월 원숭이 배아복제에 이어 2005년 5월 핵을 제거한 사람의 난자에 다른 사람의 체세포 핵을 넣어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했다고 발표했다. “윤리적·과학적 의혹 황 교수 직접 나서 해결하길 기대” 국내 생명과학계 및 의학계 일각에서는 1998년 말 이보연 교수팀의 실험이 일종의 ‘해프닝’으로 끝난 이후 황우석 교수팀이 인간배아복제연구를 주도해 나가는 일련의 과정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이 교수팀의 실험이 논문을 작성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고 그런 측면에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기본 원리는 황 교수의 배아줄기세포복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 교수는 실험성공이 허위가 아님을 입증하기 위해 추가로 실험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었다. 하지만 실사팀의 부정적 평가와 함께 의사협회의 실험 금지 요구, 윤리 논란에 대한 부담 등으로 추가 실험은 더 이상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와 함께 황 교수가 인간배아복제 연구와 관련 윤리적 측면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는 점도 꼬집고 있다. 황 교수는 이 교수팀의 실험이 알려진 직후인 1998년 12월 16일자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형질전환된 동물을 대량복제하는 것은 난치병치료와 장기이식에 좋은 기술이지만 인간에 적용되면 인간의 존엄성, 개체의 독특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상업적으로 악용되면 자연계 전체가 교란될 수 있어 사회적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황 교수가 실사팀에 참여한 만큼 연구결과 검증의 중요성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결국 현재 어떠한 경로가 되었던 윤리적·과학적 의혹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면 이에 대한 해결을 위해 황 교수가 직접 나서야 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언론보도 및 여론 역시 이제는 차분히 해결 과정을 지켜보는 방향으로 흘러가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자칫 한쪽으로 치우친 언론보도와 지나치게 과열된 여론으로 인해 ‘세계적 연구’로 나아가기 위해 짚고 넘어가야할 윤리 문제와 연구 성과에 대한 의혹이 딱부러진 해명 없이 묻혀버릴 경우 황 교수의 입지를 오히려 좁히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기획취재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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