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관찰자
자살아이들책임은 어른
오래된미래관찰자
2005. 4. 1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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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4.13 (수) 18:37 ![]() ![]() |
[태평로] 대입시에 절망하는 엄마들 |
![]() [조선일보] “너무 안타깝다. 일반고교로 전학하면 전교 1등 할 수 있는 아인데….” “하나뿐인 아들이 ‘엄마! 맘 편히 사세요!!!’란 쪽지를 남기고 자살했는데 정말 엄마가 맘 편히 살 수 없게 된 것 아니냐. 애들이 너무 나약한 것 같아 걱정이다.” “남의 일이 아니다. 내 모습이다. 내가 지금 우리 애에게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서울과학고 총학생회장 이모(18)군의 성적비관 자살 보도가 나간 12일 저녁, 아내가 들려준 ‘이웃 엄마’들과의 대화 내용이다. 자녀의 특목고 진학을 학수고대하는 엄마들에겐 충격이었고, 남의 일 같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아침엔 사회부 데스크로 한 엄마가 전화를 해왔다. 고교생 아들을 두었다는 이 엄마는 “183㎝의 키에, 얼짱에, 실로폰 연주에, 과학고 총학생회장에, 갖출 것 다 갖춘 ‘팔방미인’이 자살을 택하도록 한 게 뭔지, 성적이 뭔지…”라면서 전화선 너머로 눈물을 머금었다. 신문사 사회부는 독자들의 가슴아프고 고통스럽고 또 울고 웃는 온갖 문제들이 모이는 애환(哀歡)의 집합소이다. 그런데 이달 들어 ‘교육 문제’에 대한 엄마들의 호소가 부쩍 늘었다. 전국의 엄마들이 ‘교육 열병(熱病)’을 앓고 있는 것 같은 느낌마저 주고 있다. 그중 으뜸은 2008학년도부터 시작하는 새 대학입시 제도에 따른 내신(內申)성적 문제이다. 현 고교 1년생부터 적용하는 학교 성적의 대학입시 반영은 학생들에게 모든 과목을 다 잘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엄마들은 새로 바뀐 내신 제도를 ‘공부’하느라 지금 귀가 쫑긋 서 있다. 이 때문에 진저리치는 어느 엄마의 이메일엔 가슴앓이가 그대로 묻어있다. “정말 부모는 등골이 휩니다. 잠든 아이의 얼굴은 아직 못다한 숙제 꿈에 잔~뜩 찌푸려 있습니다. 수행평가 땜에 컴퓨터, 음악·미술·체육 등 예체능도 (과외를) 해야 한다네요. (남편) 월급은 그대로인데… 그나마 하고 있는 영어·수학 과외비 딱 맞추어 놓았는데… 어떡합니까? 이 교육현실을… 정말 이 나라를 떠나고 싶네요. 과학고 학생의 자살 소식을 접한 날, 어느 학부모가.” 초등학교 교사라는 한 학부모는 “(고교생 딸이) 중간고사를 앞두고 가정과 실기라고 밤새워 커튼 바느질하고 앉았더라. 분통이 터진다. 왜 애들에게 전과목 우등생을 요구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당장 교육시장엔 바뀐 입시제도에 따라 중·고생 ‘내신 과외’가 등장했다. 국·영·수는 물론, ‘농구 슛’ ‘축구 킥’ ‘데생’ ‘피리’ 등 속성으로 점수를 따기 위한 예·체능 내신 과외까지 성행하고 있다. 체육·음악·미술이 자녀들의 심성이나 재능을 계발하는 목적이 아니라 점수를 따기 위한 도구로 등장해 엄마들의 등허리를 더 휘게 하고 있는 것이다. “(내신용) 예·체능 과외라도 않게 해달라!” 엄마들의 한결같은 소망이다. 학교 앞이나 학원에서 과거에 출제됐던 중·고교 시험 기출(旣出) 문제를 팔고 가르치는 것은 이런 엄마와 학생들을 괴롭히는 상혼들이다. 100% 완벽한 제도가 존재할 리 없지만 내신의 대학입시 반영에서 노출되는 부작용을 호소하는 엄마들의 목소리는 자못 심상치 않은 것 같다. 가계 수입의 30~40%를 자녀들 교육비에 기꺼이 투자하고, 과외비를 마련하느라 부업 전선에 뛰어들기를 마다않는 엄마들께 “엄~마~들! 힘~내~세~요!”라는 응원구호라도 외치고픈 심정이다. 교육당국은 이 신종(新種) 내신 과외는 물론, 성적 때문에 자살까지 생각하는 중·고생을 둔 이땅의 엄마들이 얼마나 가슴앓이를 심하게 하는지 과연 제대로 알고나 있을까. (김민배·사회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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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과학고의 학생회장이 아파트에서 투신자살을 했다
이 자살하는 아이들의 책임은 전적인 부모와 어른들의 책임이다
성적이 곧 성공의 척도인 것만을 강요한 탓이다
이것은 학교와 부모와 사회의 책임이다
학생들의 인성과 영성을 누구 가르치고 인도할 것인가?
사람이 사는 목적은 누가 알려줄 것인가?
앞으로의 학생과 청년들은 어디로 갈 것이가?
무엇을 향해 치달리고 있는가?
아~ 안타까우며 통탄할 일이다.
주여~!
저들을 깨우쳐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