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관찰자

(▶◀) 가장 사람향기나는 사람이었기에 .....

오래된미래관찰자 2009. 5. 29. 03:14

 

오늘이 영결식인데...

 

왜 가슴이 아프냐고...?

그냥 한 사람이 힘들고 아픈 죽음이었기에...

혹은 그것이 아니더라도 그냥 어떤 사람이 힘듦에 죽음을 안고 갔기에....

스스로 선택한 죽음이라도 안타깝고

스스로 선택하지 않은 죽음이라도 안타깝기에

이것이 우리의 영성의 현주소이기에.....

이것으로 우리의 영혼을 돌아보기에.....

 

왜 좋아했냐고?

말을 잘해서가 아니야

정치를 잘해서가 아니야

정책이 좋아서가 아니야

우리를 대변해서도 아니야

 

소탈한 그냥 사람냄새나는 사람이었기에....

혹은 그냥 그렇게 살려고 하는 사람이었기에....

 

사실은 정치를 아주 잘 한것은 아니었어.. 모두가 그렇게 느꼈잖아

어쩌면 정치라는 것에 맞지 않는 사람이었는지도 모르지...

 

각자의 생각은 각자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야.

누구나가 자기입장에서는 자기의 생각이 옳은 것 같은 것이야

 

그래서

각자의 역활을 각자가 모를 뿐, 그 역활을 하는 것을 알 수 있는 사람이

다른 말로 조금 더 성숙한 사람이 미숙한 사람의 다름을 인정하고,

미숙한 사람을 더 넓은 포용과 사랑으로 참고 인내하고 절제하는 것이지.... 

좁은 마음이 넓은 마음을 품을 수도 없고 사랑할 수도 없잖아

 

 

그런 면에서는

어리석고 미숙한 부자들 언론들을 고치려고 그들에게 두려움을 주기보다는 

어리석고 미숙한 부자들과 언론들을 더 포용하고 사랑으로 변화시켜야 했어...,

 

그래도 그를 누구보다 조금은 더 좋아했던 것은

그냥 사람 맛나는 그냥 인간적인 사람이기에 .....

꾸미려하지 않는 그냥 사람이기에....

뽐내고 잘 살 수 있는 사람이 그냥 소탈한 사람이기를 자처했기에....

어떤 죽음이든 그것을 보고 진짜 그냥 사람임을 알 수 있었네.....

그런 그를 보고,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볼 수 있기에 더욱 더 아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은 미화될 수 없어....

 

세상이 내 것이 아니고, 돈이 내 것이 아니고, 가족도 내 것이 아니고,

남의 목숨은 물론이거니와 내 목숨도 내 것이 아니기에 .....

그러서 그렇게 선택한 것이나 선택된 것이  더욱 마음이 아프고 ....

 

다른 누구보다 사람냄새가 나는 사람이기에 

그냥 그런 소탈한 사람이 그립다

그냥 그런 사람 냄새나는 사람이 그립다.

사실은 모든 사람들이 그냥 사람으로서 그 역활을 하는 것이지만 ....

 

이 세상은 환상이요 허상이요 꿈이라지...

신은 거울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왔다고 하지..

거울이기에 겉은 누군가 슬프면 같이 슬프고, 누군가 기쁘면 같이 기쁘하지만,

사실 거울은 슬프지도 않고 기쁘지도 않아...

거울에 보이는 것이슬프고 기쁘지 거울 자체는 그렇지 않잖아...

우린 환상과 허상임을 기억하고 잘 활용해서 영혼이 성숙해져서,

신을 만나 참 나를 찾아 가는 것이야......

내가 거울이 될 때까지 ....

 

나도 거울이 되어 이제 그의 죽음에 아픔을 넘어섰나 했더니,

이제 그를 그리워 하고 아파하는 사람들을 보니 많이 아프다.....

 

언제쯤이나 좋은 소식인 진리는 세상 끝인 가슴까지 전해 질래나 ...

그러면 진짜 각자 맡은 역활도 끝나고 세상이 끝나겠지.....

 지금 여기......

 

그럼에도 불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