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오늘)의 기도문
(이 기도문으로 오늘의 기도를 드립니다) 주 예수님이여~! 저는 지금 어디에 있나요? 어떻게 해서 여기까지 왔나요? 누구에게 위로를 부탁할 수 있을까요? 저를 옥죄고 있는 이 죄의 사슬을 어떻게 끊을 건가요? 저를 이토록 볼썽사납게 만든 더러운 상처들을 누가 지켜볼 수 있겠습니까? 이 몸 치유할 기름을 누가 발라줄까요? 오 하나님시여, 당신이 아니시면 그 누가 저를 도와주겠습니까? 당신께서 약속하신 놀라운 자유를 생각할 때마다 저의 죄는 더욱 더 저를 압박하는 듯합니다. 당신의 아드님의 아름다움을 생각할 때마다 제 영혼은 더욱 추악해 보입니다. 당신 사랑의 즐거운 음악을 생각할 때마다 제 영혼은 오히려 더욱 절망에 빠집니다 사랑하느 하나님, 저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걸까요? 오 하나님. 제발 당신의 신비를 저에게 보여주십시요 당신 사랑으로 하여금 저에게 길고 우울한 밤의 끝자락을 밝히는 꼭두새벽이 되게 해주십시요. 다신 사랑으로 하여금 저에게, 당신의 종 되는 길을 보여줄 새로운 계획이 되게 해 주십시오. 오 주 예수여~! 제 생각과 말을 지켜주십시오. 어제와 오늘, 제 인생의 모든 순간들,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시간이 비롯되기 전부터, 저를 향한 당신의 자비가 얼마나 크신지요! 그 자비안에 제가 깊이 잠겨 있은즉, 당신의 자비는 저를 덮어주고 사압에서 저를 에워싸고 있나이다 오 주 예수님~! 당신의 영원한 위하여 창조되었고 당신의 피로 구속된 우리가 당신의 자비를 노래함은 실로 마땅한 일입니다. 하오나 그 부구보다도, 더욱 당신의 자비를 찬양해야 할 몸입니다. 그토록 복을 받았으면서도 여러해 동안 당신을 떠나 있었습니다 당신한테서 자꾸만 멀어져 갔고, 당신 보시기에 저의 삶은 그대로 죽음이었습니다. 숱한 세속의 쾌락을 즐기면서 스스로 살아 있는 줄로 알았습니다 하지만 표면 아래에는 깊은 슬픔이 있었고, 염증과 권대와 불안이 있었습니다 혼자 있을 때면 커다란 우울이 저를 짓눌렀지요. 그래도 당신은 저에게 얼마나 좋은 분이신지요~! 저의 세속적 집착들을 하나씩 둘씩 끈질기게 부수졌고, 당신을 위하여 살지 못하게 하는 저의 모든 장애들을 차례로 무너뜨리셨나이다. 세상에 파묻혀 사는 사는 삶이 얼마나 허무한 것이며, 메마른 것이지를 보면서, 제 중심에 보드라운 사랑의 씨앗을 심으셨고, 그렇게 차츰 제 가슴을 당신께 돌려 놓으셨나이다. 당신은 저로 하여금 기도의 맛을 알게 해 주셨고, 당신 말씀을 신뢰하게 해 주셨고, 당신을 본받으려는 간절한 마음을 주셨나이다. 지금 저는 당신의 축복에 사로잡혀 있나이다. 오 사랑하느 예수님. 당신께서 저를 위하여 해주시지 않은 일이 없습니다. 이제 저에게 바라시는 게 무엇인지, 제가 어떻게 당신을 섬기기를 원하시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제의 생각과 말과 행실로 당신께 참된 영광을 돌려 드리도록 이끌어 주소서 아멘~!
(Hildegard of Bingen)